기본

146회 관악산 팔봉능선 (11/09)

dowori 2003. 11. 10. 09:50

1.2003.11.09(일) 16:00-19:40(3.40hr) 맑음

2.solo

3.4광장-삼거리약수-팔봉능선-깔딱고개-계곡길-4광장

4.전일의 처가집모임에서 과음을 하고 오후 김남현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장비와

복장을 별도로 준비하여 관악산에 들어서니 16:00. 오늘은 제대로의 야간산행을

하자라고 마음먹고 팔봉능선코스를 잡고 출발한다.

삼거리약수를 지나 일봉을 오르니ㅣ 17:00. 한시간만에 올랐으니 상당히 빠르게

느껴진다. 중간에 하산하는 사람들이 이제 올라 어두워지면 어떡하냐고 묻길래

렌턴을 준비하고 있다하니 부러운? 눈길을 주는것같아 우쭐해진 느낌이다.

정상까지 18:00작정하고 다시 운행한다. 이미 날은 어두워 간신히 발앞정도만 보인다.

얼마나 올랐을까 ..8봉을 올라주위를 보니 아! 대도시근교의 야간산행의 묘미가

이것이로구나..발아래 펼쳐진 도시의 야경..장관이다. 과천,안양,강남,강서....

잠시 자리를 잡고 사과한개를 먹고 한컷의 사진을 담는다.18:00예정대로다.

잠시사이에 추위가 느껴진다. 장갑을 끼고 렌턴을 켠다.

입구에서 점검은 하였지만 불빛이 희미하여 밧데리가 쉬 소모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진다. 송신소를 지나 깔딱고개를 경유하여

하산길에 들어서니 시야가 흐려진다. 몸은 열을 발산하고 기온이 하강해서인가.

자꾸만 안경에 성애가 끼는것 같다. 마음은 급한데....야간산행을 몇사람이 와야

하는것인데...훤한길인데 접어들다보면 엉뚱한 곳이니..당황스럽다.조급하지

말아야지.

한참을 하산하니 약수터..불빛이 어른거리니 사람이다. 산행에 익숙치 않은지

4광장 길을 물어온다. 같은 코스이니 동행하자고 해서 한참을 내려오다 숲길에서

또 한사람이 길을 묻는다.술을 먹고 낙오한가보다. 선행해서 안내하여 4광장까지

와서 술먹은 사람은 쉬었다 가겠다고 해서 자리 잡아주고...다시하산을 재촉한다.

처음 만난사람이 안동사람으로 원천국교후배가 된다. IT업체에 근무하고...

열심히 산행하라고...인연이 있으면 만나자고 의례적인 인사로 헤어지고 주차장으로

가니 19:40분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어 다행이고 산신에게 감사한다.

3번째 신던 등산화가 낡아 헤어질때가 된것같아 폐기하였다.

많은 회수의 산행을 같이하였는데..대청,소백,북한,관악,검원,태백등을 봄,여름,가을,

겨울...무한한 감사를 느끼며, 소임을 다하였으니 헤어져야지.

우리의 삶이 그러한 것을...

4번째의 등산화와 좋은 인연이 되길 기대한다.